최근 여론조사에서 보수층 대선주자 1위로 떠오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두고 여야가 국회에서 격돌했다. 야당은 김 장관을 ‘극우 정치인’이라고 비판한 반면, 여당은 ‘청렴한 노동운동가’라며 적극 엄호에 나섰다.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김 장관의 정치적 행보를 집중 견제했다.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김 장관의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는 12%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3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보수냐 극우냐” 논란… 김문수 “자유민주 정치인”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김 장관이 과거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됐던 ‘일제시대 선조 국적 문제’를 다시 거론하며 대권 도전 가능성을 물었다. 이에 김 장관은 “전혀 그런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극우 세력의 팽창이 우리 사회 불안정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김 장관에게 극우 논란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다. 김 장관은 “우리 사회의 40%가 극우라는 것이냐”며 반박했고, “나는 보수 정치인이 아니라 자유민주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유민주주의가 대한민국에서는 매우 진보적인 정치로 볼 수 있다”고 주장하며, “친북·반기업·반미·반일이야말로 극좌 성향”이라고 덧붙였다.
여당 “청렴한 노동운동가” 적극 엄호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장관을 적극 옹호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김 장관을 떠올리면 위장취업, 수배, 학적 제적, 투옥, 해고 등 노동운동가로서의 키워드가 연상된다”며 “기득권과 거리가 멀고 매우 청렴한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김문수 장관이 똑같이 경기지사를 했는데, 과연 누가 청렴하게 일했겠느냐”고 강조하며 야당을 견제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이 김 장관을 굉장히 민감해하는 것 같다”며 “많이 쫄리시는 거 아니냐”고 비꼬기도 했다.
12·3 계엄 논란… 김문수 “찬성은 안 했지만 내란은 아니다”
김 장관은 과거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계엄이 곧바로 내란이라는 정의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계엄 당일 국무회의에 참석한 적도 없으며, 참석했다면 적극적으로 반대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야의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 장관이 차기 대선 주자로서 본격적으로 부각될지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