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리 모르굴로프 주중 러시아 대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5월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기념 행사(전승절)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르굴로프 대사는 10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방송 ‘러시아 24’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9월 초 중국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승전 80주년 기념행사에 초대받았다고 덧붙였다.
전승절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에 승리한 날을 기념하는 행사로, 매년 5월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진행되며, 국가의 군사력 과시와 단결을 다지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시 주석의 방러가 현실화될 경우, 이는 중국과 러시아의 더욱 긴밀한 외교관계를 상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한, 푸틴 대통령 역시 시 주석의 방러를 계기로 전승절 일정에 맞춰 방중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전승절을 계기로 북중러 3자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러시아는 이번 전승절 행사에 북한군을 초청했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 통수권자로서 직접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13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북한이 올해 상반기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전승절이 북중러 정상들의 만남이 이뤄지는 중요한 외교 무대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