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의 상세한 분대 명단이 최근 공개되면서, 파병 군인들의 나이, 출신 지역, 부모 직업 등 구체적인 정보가 확인됐다. KBS가 입수한 이 명단은 북한군의 젊은 연령대와 독특한 운영 방식을 보여준다.
젊은 병사들로 구성된 북한군
명단에 따르면, ‘2소대 2조’로 분류된 해당 분대는 9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군인들의 평균 나이는 21살로 나타났다. 가장 어린 병사는 2006년생(18세), 가장 나이가 많은 병사는 2000년생(24세)이다. 군 경력은 2년 미만에서 최대 7년까지 다양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북한군 전체의 연령 분포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명단에 등장한 군인들의 나이는 매우 젊다”고 분석했다.
특정 지역 출신 배제, ‘함경도 제외주의’ 반영
흥미로운 점은 군인들의 주소지가 평양, 개성, 평북, 강원, 자강도 등으로 다양하지만, 함경북도와 함경남도 출신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홍 연구위원은 “북한의 전통적 관점에서 함경도 사람들을 주요 조직에서 배제하려는 경향이 이번 파병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출신 배경과 부모 직업
명단에는 병사들의 부모 이름, 전화번호, 직업 정보도 포함되어 있다. 부모의 직업은 의사나 대의원이 있는 반면, 사망자나 노동자, 농장원도 다수 확인되었다. 홍 연구위원은 “대부분 서민 가정 출신으로 보이며, 출신 성분이 뛰어난 군인들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북한군의 작전 한계
명단 분석 결과, 북한군은 소대 혹은 분대 단위로 러시아 편성 부대에 배속되어 제한적인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진호 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군이 독립 작전 능력을 보유하지 못했으며, 러시아와의 연합 작전 체계 구축도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는 확보된 북한군 명단과 유류품 등을 토대로 북한군의 운영 방식을 파악하고 있으며, 이를 전쟁 정보 분석에 활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명단은 북한군의 파병 실태와 내부 구조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며, 향후 전쟁 양상과 북한군의 역할에 대한 관심이 더욱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