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 사태와 해제에 대해 북한이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오전 9시 기준, 북한의 관영 매체인 노동신문, 조선중앙TV, 그리고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 등에서는 비상계엄과 관련된 소식이나 이에 대한 반응이 전혀 보도되지 않았다.
특히, 북한은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남한 내 시민사회 동향을 거의 매일 전하며 대남 적대감을 부추겨 왔다. 최근 노동신문은 주 1회 6면을 할애해 관련 내용을 집중 보도해 왔으며, 이달 들어서는 하루도 빠짐없이 관련 기사를 실어왔다.
예를 들어, 12월 1일부터 4일까지 노동신문에는 다음과 같은 기사들이 연이어 게재되었다:
- “괴뢰한국 단체들 윤석열 퇴진과 파쇼 악법 폐지를 요구” (4일)
- “괴뢰한국 종교인들 윤석열 괴뢰 퇴진을 위한 시국선언운동에 합세” (3일)
- “괴뢰한국에서 윤석열괴뢰퇴진을 요구하는 범국민항의행동 전개” (2일)
- “괴뢰한국의 서울대학교 교수들 윤석열 괴뢰 퇴진을 요구” (1일)
이처럼 반(反)윤석열 정권 움직임을 강조해 온 북한이 비상계엄이라는 중대한 사태에는 침묵하고 있는 점은 이례적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내부적으로 대응 방향을 검토하거나 이번 사태를 정권 비난의 소재로 활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관측한다. 과거 사례를 보면, 북한은 2017년 3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 당시 약 2시간 20분 만에 조선중앙TV 등을 통해 이를 신속히 보도한 바 있다.
반면,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기각 결정에 대해서는 이틀 후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의 보도문을 통해 반응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