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북한과 러시아 간의 군사 협력 심화 가능성을 제기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을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보고된 바에 따르면,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이달 초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면담한 자리에서 민감한 협의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크며, 단순 의전 목적이 아닌 실질적 논의가 진행되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방러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왔다.
북-러 간 무기·기술 협력 우려
국정원은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무기, 장비, 첨단 기술 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밀착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러시아가 북한 의존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민감한 기술이 북한으로 이전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전쟁 조기 종전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북한군, 러시아 공수여단 배속 및 전투 참여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동향에 대해서도 상세히 보고됐다. 국정원은 약 1만900명에서 1만2천 명 사이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되었으며, 일부는 러시아 공수여단과 해병대에 배속돼 전투에 참여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군은 최근 쿠르스크로 이동 배치돼 전술 훈련 및 드론 대응 훈련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정원은 북한군의 전투 참여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추가 군수물자 수출 확인
북한이 러시아에 추가로 군수물자를 수출한 사실도 보고됐다. 포탄과 미사일뿐 아니라 170㎜ 자주포, 240㎜ 방사포 등 장사정포가 수출된 정황이 확인됐으며, 이는 북-러 군사 협력 심화의 방증으로 해석된다.
러시아 핵교리 개정, 서방에 경고 메시지
또한 러시아가 핵교리를 개정한 것과 관련해 국정원은 미국의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 제공 및 우크라이나 내 발사에 대한 경고로 분석했다. 이는 러시아가 서방 세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국정원은 북-러 협력이 국제 안보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감시하며, 북한의 추가 파병 가능성과 러시아의 기술 이전 동향을 지속적으로 주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