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북한 간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서명으로 양국의 군사 협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양국 중 어느 한 쪽이 무력 침공을 당할 경우 군사 지원을 제공한다는 조항을 포함한 이 조약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체결한 조약으로, 북러 관계를 군사동맹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는다.
조약에는 총 23개 조항이 포함되어 있으며, 특히 제4조는 양국이 서로 전쟁 상태에 놓일 시 유엔 헌장 및 자국 법에 따라 군사적 원조를 제공할 의무를 명시하고 있다. 이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정당화하는 법적 구실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어 국제 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전략 핵훈련으로 서방에 경고
푸틴 대통령은 최근 북서부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진행된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훈련을 통해 서방에 대한 핵 경고 메시지를 강화했다. 이번 훈련에는 러시아의 지상, 해상, 공중 발사 미사일을 포함한 3대 핵전력이 모두 동원되었으며, 푸틴 대통령은 추가 전략적 억제 훈련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푸틴 대통령에게 적의 핵 공격에 대응하는 전략 공격군의 대규모 핵 공격 임무가 실행될 것이라며, 이번 훈련의 목적을 강조했다.
북한의 ICBM 시험 발사와 군사 협력 우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북한은 최근 신형 ICBM ‘화성-19형’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이러한 행보는 북러 군사 협력에 대한 국제 사회의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으며, 특히 러시아가 북한에 전략 핵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전 아시아 담당 보좌관 데니스 와일더는 CSIS 주최 세미나에서 러시아가 북한에 전략핵잠수함 등 핵 관련 기술을 제공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와일더는 “북한의 전략핵잠수함이 서태평양을 돌아다니는 상황은 국제사회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북러 조약과 핵훈련으로 양국의 군사적 협력 강화가 예상되며, 이는 글로벌 안보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