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 “인권이라는 단어조차 모르는 동포 구해달라”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첫 한미일 북한인권회의에서 한국, 미국, 일본 등 3국이 북한의 심각한 인권 침해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이 회의에서 3국은 “북한 정권은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최악의 국가 중 하나”라며 국제사회에 이 문제를 행동으로 옮길 것을 촉구했다.
3국은 북한에서 자행되는 즉결 처형, 암살, 납치, 고문, 불법 구금 등의 사례를 강조하며, 탈북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북한 내 인권 침해 문제를 더욱 부각시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납북자, 이산가족 문제 등의 해결을 위해 국제 사회의 협력 강화를 촉구했다.
캠벨 “북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무기 및 인력 지원 가능성”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무기뿐만 아니라 인력까지 지원할 가능성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며 이를 심각한 도전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 조현동 주미대사, 커트 캠벨 부장관, 야마다 시게오 주미 일본대사 등이 참석했으며, 탈북자들이 북한의 참혹한 인권 실태를 증언하는 ‘북한인권 생존자 공개 세션’도 진행되었다.
탈북자 윤종순 씨는 북송 과정에서 북한 체제의 참상을 증언하며, 가족들이 북한 감옥에서 고문을 당해 사망한 사례를 소개했다. 또 다른 탈북자인 저스틴 씨는 14세 때 겪은 강제 노역과 같은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전하며 국제 사회의 관심을 호소했다.
이번 회의에서 한미일 3국은 북한 내 강제노동 문제를 해결하고, 북한 인권 문제를 국제사회가 우선시할 것을 강조하며 협력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