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가족을 잃거나 구속된 이들의 곁을 지켜온 유가족과 가족들의 40년 역사를 조명하는 전시가 서울에서 열리고 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지난 12일부터 오는 10월 4일까지 서울 용산구 민주화운동기념관 M1 1층에서 유가협·민가협 40주년 기념전 ‘보고 싶고, 만나고 싶어’를 개최한다. 전시는 지난 12일 오후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관람객을 맞고 있다.
이번 전시는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가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걸어온 역사를 기록과 증언을 통해 돌아보기 위해 마련됐다.
민가협은 1985년 출범했으며 유가협은 이듬해인 1986년 창립됐다. 두 단체는 1970~1980년대 군사독재 시기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희생되거나 구속된 인사들의 가족들이 중심이 돼 활동해 왔다.
전시 제목인 ‘보고 싶고, 만나고 싶어’에는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가족을 잃은 이들의 그리움과 오랜 세월 이어진 가족들의 기억이 담겼다.
전시장은 ‘기록과 가족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기억의 방, 그 이름을 부르며’, ‘바람의 방, 가족의 목소리’, ‘투쟁의 방, 사랑이 행동이 되다’, ‘현재의 유가협·민가협’ 등 5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유가족들이 직접 작성한 육필 편지와 수기, 사진을 비롯해 영상과 구술자료 등 지난 40년의 활동을 보여주는 기록들이 공개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한국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주요 정치인이나 운동가 개인의 활동에만 국한하지 않고 이들을 기다리고 지켜온 가족들의 역할과 연대라는 관점에서 살펴본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이번 전시를 통해 민주주의가 평범한 가족들의 희생과 연대 속에서 이어져 왔다는 점을 조명하고 유가협과 민가협의 활동을 민주주의 역사 기록으로 계승한다는 계획이다.
전시는 오는 10월 4일까지 이어지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