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이 5일 담화를 발표하고 일본의 장거리 타격 능력 강화와 선제공격 능력 보유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하며 북한의 추가적인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한은 이날 공개한 담화 ‘전범국 일본의 선제공격능력보유는 국제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중대위협이다’를 통해 일본이 전후 평화국가 노선을 벗어나 전쟁국가로 변신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부장은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 구축함 ‘조카이(ちょうかい)’가 태평양에서 미국산 토마호크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실시한 점과, 지난 5월 필리핀 루손섬 북부에서 미군 주도 연합훈련에 참가해 장거리 공격형 미사일을 발사한 사례 등을 언급했다.
또 일본이 2022년 말 국가안전보장전략 개정을 통해 반격능력(선제공격 능력)을 공식화한 이후, 12식 지대함 유도탄 개량형과 25식 고속활공탄을 실전 배치하는 등 장거리 타격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일본이 무인정찰기와 장거리 순항미사일, 무인잠수정 등을 활용해 지상·해상·공중·수중을 아우르는 공격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러한 움직임이 해외 침략형 군사태세로의 전환이라고 비판했다.
담화는 이러한 군사력 증강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이 일본에 토마호크 미사일을 제공하고 시험발사 환경을 지원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과 일본, 한국의 안보협력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밝혔다.
김 부장은 일본의 군사력 증강이 북한을 비롯한 주변국을 사정권에 둔 장거리 무기 개발이라고 주장하면서 일본의 재무장이 동북아시아와 국제 평화를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본 스스로가 과욕으로 인해 자국의 안전이 더 큰 위험에 노출됐음을 체감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반드시 후회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안전에 엄중한 위협이 될 수 있는 일본의 군사적 진화 과정을 절대로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날 일본의 변신에 따르는 분명한 군사적 선택안을 추가 설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향후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담화는 일본의 장거리 타격 능력 강화와 미·일 안보협력 확대를 북한이 직접적인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면서 대일·대미 비판 수위를 한층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