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사관학교 학부모회가 정부에서 검토 중인 삼군 통합 국군사관학교 설립 추진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공식 표명하며 충분한 사회적 논의와 재검토를 촉구했다.
학부모회는 입장문을 통해 “공군사관학교 학부모회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순수 친목단체로, 그동안 공군과 공군사관학교의 정책이나 행정에 관여한 적이 없었다”면서도 “통합 국군사관학교 설립은 공군의 정체성과 미래 장교 양성 체계를 흔드는 중대한 국가안보 사안이기에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공군사관학교는 수많은 인재를 길러낸 대한민국 공군 정예 장교 양성의 요람”이라며 “이를 단순한 규모의 경제 논리로 역사의 뒤안길로 밀어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교육기관은 비용 절감의 대상이 아니라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백년대계의 산실”이라며 “전장은 전문성이 생명을 좌우하는 만큼 군의 특성과 전쟁의 본질을 깊이 이해하고 지속적으로 연마한 군대만이 국가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부모회는 군의 특성과 작전 환경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행정 효율성과 정책 성과를 우선하는 국방정책은 국가 안보를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재 공군사관학교 생도와 학부모,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혼란도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학부모회는 “국가가 명확한 방향과 충분한 사회적 합의 없이 장교 양성 체계를 흔드는 것은 미래 인재들에게 불확실성과 혼란만 안겨줄 뿐”이라며 “정부와 국회는 통합 국군사관학교 설립 추진을 즉각 재검토하고 충분한 공론화와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대한민국 공군은 조국을 지키는 가장 높은 힘”이라며 “공군사관학교 학부모회는 공군을 사랑하는 국민과 순직 조종사, 호국영령 앞에서 공군사관학교를 끝까지 지켜낼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