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의 후방 행정과 최전방 전투준비를 동시에 담당하는 핵심 기지가 바로 U.S. Army Garrison Yongsan-Casey다. 이 부대는 단순 전투부대가 아니라 미8군과 한미연합 전력의 주둔·군수·시설·병영 운영을 총괄하는 미 육군 주둔지원 조직이다.
현재 용산-케이시 기지는 서울 용산과 경기 동두천 캠프 케이시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과거 서울 용산기지가 주한미군 사령부 중심 역할을 했지만, 2018년 이후 평택 험프리스 기지로 주요 사령부가 이전하면서 용산기지는 축소 운영 체제로 전환됐다. 다만 일부 지원 기능과 외교·연합 관련 기능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특히 캠프 케이시는 비무장지대(DMZ)와 가까운 경기 북부 지역에 위치해 있다. 미 육군은 이곳을 “한국 내 가장 전방 배치된 기지” 가운데 하나로 규정하고 있다.
용산-케이시의 핵심 임무는 크게 네 가지다.
첫째는 전투준비태세 유지다. 이 기지는 미2사단·한미연합사단과 미8군 병력의 전투 대비를 지원한다. 탄약·시설·통신·훈련장 운영부터 병력 이동과 생활 지원까지 담당한다. 최근에도 미군 병력의 사격훈련과 전투 숙련도 향상 프로그램이 지속 운영되고 있다.
둘째는 한미연합 지원 기능이다. 용산-케이시는 한국군과의 협조체계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최근 주한미군 발표에 따르면 기지 지휘부는 한국 육군 부대와 정기적으로 협조회의를 열며 연합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셋째는 병영·가족 지원 기능이다. 미군 기지는 단순 군사시설이 아니라 병사와 가족이 생활하는 ‘미군 커뮤니티’ 역할도 한다. 주거시설, 병원, 체육시설, 학교, 군마트, 복지시설 등을 운영하며 장기 주둔 미군의 생활 기반을 제공한다.
넷째는 유사시 증원 전력 수용 거점 역할이다. 한반도 위기 발생 시 미국 본토와 해외 증원 병력이 한국으로 전개되는데, 용산-케이시는 병력 수용과 배치, 군수 지원을 담당하는 핵심 허브 중 하나다.
미 육군은 최근 공식 자료에서 용산-케이시를 “한국 전구(KTO) 내 미군과 동맹군 지원을 담당하며 최북단 지역의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하는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주한미군 전체 지휘 중심은 평택 험프리스 기지로 이동했지만, 용산-케이시는 여전히 서울과 경기 북부를 연결하는 전략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