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방 발전을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우며 추진해온 강동군병원 건설이 완공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강동군병원이 올해 착공 후 곧 준공을 앞두고 있다며 이를 지방 보건 현대화의 첫 모델로 부각했다.
북한 당국은 올해 2월 ‘지방발전 20×10 정책’을 본격 가동하며 각 지역의 보건시설·종합봉사시설·양곡관리시설을 지방공업공장 건설과 병행해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강동군병원과 종합봉사소는 이 정책의 첫 시범 사례로 선정돼 같은 달 6일 착공했다.
북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은 착공식 당시 보건 부문 현대화를 최우선 국사로 규정하고, 2025년을 ‘보건혁명의 원년’으로 기록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올해 강동군·룡강군·구성시에 서로 다른 규모의 병원을 각각 건설한 뒤 이를 본보기로 삼아 내년부터 매년 20개 시·군에 현대식 병원을 일괄 착공할 것이라고 지시한 바 있다.
김정은은 지난 10월 30일 완공 단계에 접어든 강동군병원을 현지 시찰했다. 그는 “공민의 생명과 건강 증진을 도모하는 사업은 모든 국사 중 첫자리에 놓여야 한다”고 언급하며 보건 인프라 확대를 지속할 뜻을 내비쳤다. 또한 “올해 착공이 올해 준공으로 이어지는 현실은 당 정책의 정당성을 보여준다”고 주장하며 추가적인 보건시설 건설력을 확보할 것을 강조했다.
북한은 올해 지방진흥 전략의 첫 성과로 강동군병원을 내세우며 향후 지역 단위 보건 현대화를 속도 있게 확대할 방침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