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업무역성 임업 대표단이 15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대표단은 ‘조로(북러) 정부 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임업분과위원회 제28차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대표단은 그리고리 구세프 부국장을 단장으로 구성됐으며, 회의는 북러 간 임업 협력과 관련된 정례 회의체로 약 30년간 이어져 왔다. 양측은 매 회의 후 의정서를 체결해왔지만,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북한이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회의에서는 러시아의 노동력 부족 상황을 고려할 때 북한의 벌목공 또는 건설·농업 인력 송출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과거 북한은 러시아 극동 지역으로 수만 명의 노동자를 파견해 벌목과 건설 현장에 투입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노동자 송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2375호에 따라 명백한 대북 제재 위반이다. 해당 결의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인 2017년 9월 11일 채택됐으며, 모든 북한 국적자에 대한 신규 노동허가 발급을 금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최근 러시아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며 제재 회피형 외화벌이를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제재로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북한 인력을 활용하려는 유인이 크다는 지적이다.
한편,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행사에 참석했던 드미트리 노비코프 러시아 공산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일행은 15일 귀국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