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노동당 창건 80주년(10월 10일)을 하루 앞두고 대규모 기념행사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해외 각국의 주요 인사들이 속속 평양에 도착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9일 평양에 도착했다. 그는 10일 열릴 예정인 열병식과 주요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중국에서는 권력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가 2박 3일 일정으로 방북할 예정이며, 북·중 간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북한 매체들은 멕시코, 이란, 브라질,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및 중동 지역 대표단도 평양에 도착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전했다.
앞서 «노동신문»은 8일자 보도를 통해 라오스의 통룬 시술릿 주석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가진 사실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러시아, 중국 등 주요 우방국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북한은 당 창건 80주년의 정치적 의미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국제적 고립을 완화하고 외교적 지지세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