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 1주년을 맞아 19일 평양에서 연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 연회는 북한 외무성과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함께 마련했으며, 최선희 외무상을 비롯해 조용원·리히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노광철 국방상 등 북한의 고위급 간부들이 참석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대사를 포함한 대사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최선희 외무상은 연설에서 지난해 평양에서 체결된 조약은 북러 양국 지도자들의 탁월한 결단과 리더십의 산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조약은 북러 간 전통적 친선 관계를 동맹관계로 끌어올리는 중요한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대사는 “지난 1년간 북러 관계는 과거 수십 년간 볼 수 없었던 깊은 신뢰와 이해의 단계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지난 4월 꾸르스크 지역 전투에서 북한 군부대가 러시아군과 공동 작전에 참여한 점을 거론하며 “이는 양국의 전략적 관계가 실제로 작동되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측은 당시 꾸르스크 작전이 양국 조약 4조에 따른 정당한 군사적 지원이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4월 28일 성명을 통해 “북한이 연대와 정의감에서 우러나 행동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북러 양국은 지난해 6월 19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