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K팝 아이돌 시장에 북한이탈주민 출신 멤버들이 속속 등장하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8일 데뷔한 6인조 보이그룹 비보이즈(BE BOYS) 멤버 학성은 대표적인 사례다. 학성은 지난해 KBS 2TV 오디션 프로그램 ‘메이크 메이트 원’(MAKEMATE1)에 출연해 자신의 특별한 이력으로 ‘탈북’을 언급하며 주목받았다. 2017년 북한을 떠나 남한에 정착한 그는 당시 중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1년 뒤 비보이즈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하며 꿈을 이뤘다.
이어 다음 달 18일에는 북한이탈주민 출신 멤버 2명이 포함된 다국적 보이그룹 유니버스(1VERSE)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유니버스는 북한이탈주민 혁과 석을 중심으로 라오스·태국계 미국인 네이슨, 중국계 미국인 케니, 일본인 아이토까지 다양한 배경의 멤버로 구성돼 있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에서 아티스트 발굴(A&R)을 담당했던 조미쉘 대표가 프로듀싱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은다. 그룹명인 ‘유니버스’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개성의 멤버들이 만나 하나의 세계를 형성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소속사 씽잉비틀 측은 “멤버들은 데뷔 전부터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를 통해 이미 탄탄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으며, 팔로워가 100만 명에 육박할 정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탈북민 출신 아이돌의 연이은 등장은 K팝 무대의 다양성을 한층 더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이 기존의 편견과 벽을 뛰어넘어 글로벌 무대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