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투어스가 북한 라선 관광이 조만간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고려투어스는 최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이 일부 중국인들에게 라선 지역 국경을 개방할 것이라는 비공식 소식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고려투어스는 이어 “이들은 일반 관광객이 아닌 북한과 관광 사업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인사들”이라고 덧붙였다.
라선 관광은 지난 2월 비러시아인을 대상으로 재개됐으나 3월 초 갑자기 중단된 바 있다. 다만, 평양 관광은 지난 4월 평양국제마라톤 대회를 계기로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고려투어스는 “국경이 갑자기 폐쇄되기 전 많은 관광객을 유치했다”면서 “라선 관광 재개가 확정되면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 당국 역시 관광산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리정혁 북한 국가관광총국 부총국장은 최근 백두산 관광문화지구와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등 주요 관광지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북한은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의 관광객 유치를 위한 기반시설인 갈마역을 최근 준공하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원산을 연결하는 직항 노선 개설도 검토 중이다. 북한 당국은 지난해 말 관광 책자 ‘조선관광’을 중국 내 유통하며 관광객 유치 준비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본격화하기 위한 구체적 움직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개장을 포함해 관광산업 활성화에 대한 의지가 확실히 있다고 평가했다. 나용우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도 “북한이 관광을 통한 경제적 이익을 기대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관광 재개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