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대폭 확대하며 동북아 정세 긴장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7일 러시아 안보회의 서기 세르게이 쇼이구가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과 잇따라 회담을 가진 가운데, 북한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복구와 지뢰 제거 작업을 위해 6천 명의 군사 인력을 러시아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최근 북한과 러시아 간 맺어진 전략적 동반자 협약의 일환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북한은 러시아에 포탄과 로켓 등 무기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북한 내 군수공장들을 직접 시찰하며 무기 생산 증대를 지시했고, 북한의 병력과 무기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선에 실질적으로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부적으로는 해군 전력 증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정은은 최근 신형 구축함인 ‘강건’호의 진수식을 직접 참관하며 북한군의 해상 전력을 과시했다. 이 구축함은 앞서 진수식에서 사고가 발생했지만 신속한 복구로 재진수에 성공했다.
한편, 북한이 러시아와의 군사적 밀착을 공고히 함에 따라 한국과 미국, 일본 등 동맹국들의 우려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북한의 러시아 병력 파견과 무기 공급이 유엔의 대북 제재 위반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으며, 한미일은 긴밀한 공조를 통해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북한이 러시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군사력을 더욱 강화하며 동북아 정세를 불안하게 만들고 있어 한반도 정세의 향방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