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육군이 차세대 포탄인 항력감소 이중목적 고폭탄(DP-BB)의 첫 실전 사격에 성공했다.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강원 고성군 해안 진지에서 실시된 이번 훈련에서는 육군 3군단 예하 22보병사단과 3포병여단, 102기갑여단이 참여해 약 30km 떨어진 동해상의 표적을 향해 자주포로 총 450여 발의 포탄을 명중시키며 강력한 대화력전 능력을 과시했다.
DP-BB는 기존의 일반 고폭탄(HE-BB)과 달리 포탄 내부에 특수 자탄을 장착해 탄착지점 반경 수백m 내의 전차와 장갑차, 지휘통신시설 등 기계화 부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차세대 포탄이다. 또한 사거리를 늘리기 위한 항력감소장치(BB)를 탑재해 기존 포탄보다 훨씬 더 먼 거리와 넓은 범위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번 훈련에서 육군은 K9A1과 K55A1 자주포를 활용해 DP-BB와 기존 HE-BB 포탄을 동시에 운용, 특히 DP-BB는 고고도로 고각 발사를 실시하여 보다 높은 고도에서 탄두의 자탄이 흩어지도록 했다. 이를 통해 실제 전투상황과 같은 환경에서의 정밀도와 실전성을 검증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에 대해 “북한의 화력도발과 기계화부대 위협에 즉각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술적 능력을 확보한 것”이라며, “어떠한 도발에도 신속하고 정밀한 화력으로 응징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격훈련에는 3군단 예하 150여 명의 장병과 K9A1·K55A1 자주포, K77 사격지휘장갑차 등 장비 30여 대가 투입됐으며, 군 당국은 “북한 도발 시 즉각 대응뿐 아니라 적의 심장부까지 타격 가능한 태세를 확립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