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해 북한과 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들과 협력할 의향을 밝혔다.
2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UNN은 러시아 언론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BRICS 및 북한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모스크바는 평화적 해결을 지지하지만, 갈등의 근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러시아가 종전 협상에 우방국을 참여시켜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서방 진영의 압력을 견제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유럽 국가들이 종전 협상에 참여하는 데 반대하면서, 같은 브릭스 회원국인 중국, 브라질, 인도 등과 함께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북한을 국빈 방문해 북러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이후 북한으로부터 대규모 병력을 지원받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올해 러시아 방문을 계획 중이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휴전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는 진심으로 전쟁을 끝내고자 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