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대통령 취임식 이후 시 주석과 대화를 가졌는지 묻는 질문에 “시 주석과 이야기했고, 그의 측근들과도 대화를 나눴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아주 좋은 개인적 관계를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통화 시기와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미·중 무역 전쟁 완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두 정상 간 대화가 관세 조치 완화나 연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백악관과 중국 외교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폭스뉴스 인터뷰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전인 지난 17일에도 시 주석과 통화를 갖고 중국 바이트댄스 소유 틱톡, 무역, 대만 문제 등을 논의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양국 간 관세 전쟁은 지속됐다.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부과한 10% 관세가 4일 발효된 데 이어, 중국도 이에 맞서 10일부터 미국산 제품에 대해 10~15%의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대상 품목은 원유, 농기계, 대형차, 픽업트럭 등에 10%, 석탄과 액화천연가스에는 15%의 관세가 적용됐다. 또한 중국은 희귀 원소 수출 제한, 구글 독점 여부 조사, PVH 그룹과 일루미나를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목록에 올리는 등의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아주 잘 알고 있다. 아마 전 세계에서 그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