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25년 새해를 맞아 평양 5월 1일 경기장에서 대규모 신년 경축공연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번 행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노동당 고위 간부, 무력기관 지휘관, 노력 혁신자, 그리고 평양에 체류 중인 해외동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31일 밤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김 위원장을 찬양하는 곡인 ‘친근한 어버이’에 맞춰 피겨스케이팅과 학생들의 율동으로 막을 열었다. 이후 관중석에 등장한 김 위원장을 향해 참가자들이 최대의 경의와 영광을 표하며 환영했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새해 시작을 알리는 초읽기와 함께 축포가 발사됐다. 통신은 공연이 끝난 뒤 장내에 울려 퍼진 “김정은 동지를 향한 만세의 환호성”과 함께 밤하늘을 수놓은 화려한 불꽃놀이를 묘사하며 행사의 성대함을 강조했다.
정각 0시에는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김일성 장군 노래가 울려 퍼졌으며, 공화국 국가가 장중히 연주되는 가운데 수도의 모범 근로자들이 국기를 게양했다. 김일성광장에서도 평양 학생들이 참여한 야회와 국기 게양식, 축포 발사 등 전통적인 신년 행사가 열렸다.
이번 신년 경축공연은 예년과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그의 딸 김주애가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