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하려 했으나 실패로 끝난 사건이 한국의 국가적 혼란을 초래하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입지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에 기고한 도널드 커크 전 시카고트리뷴 기자는 7일(현지시각)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시도로 한국 사회가 심각한 위기에 빠졌고, 이를 북한 지도부가 전략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무리한 계엄 선포 시도가 한국 국민에게 충격을 안긴 것은 물론, 미국 정보기관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폴 라카메라 주한미군 사령관도 이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커크 전 기자는 이어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 러시아, 중국 간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이번 한국의 혼란을 활용해 북한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윤 대통령이 북한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와도 긴장 관계를 이어온 점이 이러한 관측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