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17일 KBS1TV ‘일요 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북한과 미국 간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과 국제 정세 변화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 신행정부 출범 이후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비핵화 거부 입장을 고려할 때 회담 성사가 낙관적이지 않다”고 분석했다.
김 장관은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경호 강화와 관련해 “국가정보원의 보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파 방해 차량을 항상 동행하며, 드론 공격 대비 장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특수부대 훈련 참관 시 경호원들이 총기를 직접 손에 쥔 모습이 확인된 점을 들어 “신변 위협에 대한 경계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의 얼굴이 붉어진 것에 대해서는 “탈북한 고위 외교관이 김 위원장의 얼굴이 ‘홍당무처럼 붉다’고 전했다”며, “정신과 전문의에 따르면 심적 불안이 심할 경우 얼굴이 붉어질 수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내외적으로 불안한 상황이 신변 경호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 정세 변화와 관련해 김 장관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우크라이나 전쟁, 가자지구 분쟁 등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 외교를 중시하더라도, 북한의 러시아 병력 지원 상황과 NATO의 입장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군축회담 요구가 수용될 가능성은 희박하며,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를 목표로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장관은 북한이 미 대선 결과에 침묵하는 이유를 “미국에 대한 입장 정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북미 대화에서 한국이 배제될 가능성에 대해 “한미 공조 체제가 이를 방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