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11월 1일]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 자문회의는 태영호 민주평통 사무처장을 초청해 ‘북한의 변화와 8.15 통일 독트린’을 주제로 특별 강연회를 열었다.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 위치한 한인커뮤니티센터 대강당에서 열린이번 행사는 이문형 간사의 사회로 시작되었으며, 오병문 글로벌특위 위원장, 김형선 글로벌특위 간사 등 약 130여 명의 참석자들이 자리를 채웠다. 린다 한 민주평통 워싱턴 자문회의 회장이 개회사를 통해 “오늘 강연회는 북한의 변화와 통일에 대해 심도 있는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참석자들을 환영했다. 이어서 강일한 미주부의장이 축사를 전하며, 한반도 통일에 대한 한인 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촉구했다.

태영호 사무처장은 북한의 변화와 윤석열 대통령의 통일정책인 ‘8.15 통일 독트린’의 핵심 내용을 소개하며 통일을 위한 ‘통일 교육 프로그램 활성화’와 북한 주민 중심의 정책, 국제사회의 지지 확보 등이 주요 축임을 강조했다. 특히, “과거에는 통일이 당연하게 여겨졌지만, 젊은 세대들에게 통일의 필요성을 교육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이번 강연에서 태 사무처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통일 비전과 3대 추진 전략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통일된 대한민국을 자유와 안전이 보장되는 ‘행복한 나라’, 창의와 혁신이 도약하는 ‘미래지향적 나라’, 그리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국제적인 나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비전을 바탕으로 통일 교육을 통한 국민 인식 제고, 북한 주민의 정보 접근 확대와 인권 개선, 탈북민의 역할 강화 등의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태 사무처장은 북한의 경제적, 사회적 변화와 관련하여 시장 경제가 자생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경제 구조가 과거와 달리 자본주의 시장 경제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북한 체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주민들이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한류 문화를 접하면서 남한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류 콘텐츠가 북한의 젊은 세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쳐 통일에 대한 열망을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연 중 북한 내 휴대전화 보유가 급증한 사실도 주목받았다. 태 사무처장은 “현재 북한 주민의 약 36.4%인 700만 명 가량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의 확산이 북한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북한 주민들이 중국 국경을 통해외부와 연결된 휴대전화 네트워크를 통해 외부 정보를 접하는 일이 증가하면서, 북한 체제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태 사무처장은 “탈북민들이 북한에 있는 친지들에게 남한의 소식을 전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소통이 남한에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 사무처장은 이어 북한 주민들이 한국 영화를 접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북한 주민의 약 73.6%가 CD나 DVD 플레이어와 같은 정보 기기를 소유하고 있어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다”고 밝혔다. 북한 가정에서 USB나 SD 카드를 통해 한국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게 되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북한 주민들, 특히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남한에 대한 동경과 열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 사무처장은 “한국 영화와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북한 내부에서도 큰 문화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런 변화는 북한 주민들이 남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탈북민들이 북한 내 친척들에게 송금을 통해 경제적 지원을 하면서 북한 주민들이 남한에서의 생활 수준을 실감하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탈북민들이 북한의 친지들에게 생활비를 송금하는 과정에서, 남한에서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며, 이는 북한 주민들로 하여금 남한 사회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을 불러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북한 내 정치범 수용소와 간부계층의 위험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태 사무처장은 “현재 북한에는 약 22만명이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되어 있으며, 이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존재하는 체제”라며, “수용소에 수감되는 사람들 대부분은 상류층이나 간부 계층으로, 그들 역시 발언 한마디로 쉽게 수용소에 보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장관 등 고위 간부들도 한 번 수용소에 들어가면 다시는 나오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북한 체제 내에서 정변을 모의하거나 체제를 위협하려는 시도가 여러 번 있었으며, 그때마다 정권이 가혹하게 간부들을 숙청하고 처형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정변 음모와 1992년 프룬제 군사대학 출신 장교 쿠데타 사건을 언급하며, 소련 프룬제 군사 아카데미 출신 장교들이 정변 음모에 연루되자 이들을 모두 모아 처형한 사례를 설명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의 고모부인 장성택의 처형과 관련 고위간부들의 숙청 사건을 예로 들며, 북한의 강력한 통제 방식을 설명했다.
한 참석자가 통일의 가능성과 방법에 대해 질문하자, 태 사무처장은 “세대가 바뀌면 체제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며 세대론을 강조했다. 그는 “통일은 축구와 비슷하다. 모두가 같은 방법으로 골을 넣지 않듯, 통일도 다양한 접근 방식이 있을 수 있다”며 민주주의 사회의 유연함과 다양성이 북한을 이길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또한 워싱턴 DC 주재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민 북송 반대를 위해 시위하는 교민들의 활동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태 사무처장은 “일부는 이러한 시위의 효과를 의심할 수 있지만, 대사관에서 이를 본국에 보고하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국제 사회의 압력이 있을 때 탈북민 북송을 자제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모른 척하고 강제 송환을 감행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번 강연은 북한의 내부 실상과 통일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며 130여명의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태 사무처장은 “국제사회의 협력과 통일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며, 워싱턴 지역에서도 통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또한, 워싱턴 지역 한인 사회도 통일을 향한 희망과 지지를 함께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


태영호 사무처장은 2016년 탈북 후 대한민국에서 활동하며 제21대 국회의원과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역임했고, 현재는 민주평통 사무처장으로서 통일 정책을 적극적으로 전파하고 있다.
송원서 (민주평통 글로벌특위 위원, 일본 동부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