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전 통일부 장관이 2일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열린 ‘2026 통일걷기’ 출정식을 시작으로 첫 일정을 마쳤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약 30㎞ 구간을 걸으며 3만8648보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무더위 속에서 송강저수지 오르막 구간에서는 다리에 쥐가 나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끝까지 완주했다고 전했다.
출정식에는 약 3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주최 측인 국회의원 95명을 비롯해 남인순 국회부의장, 우상호 강원도지사, 김도균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위원장, 허영·이수진·이광희·이연희 국회의원, 함영준 고성군수 등 정·관계 인사와 시민들이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통일전망대를 출발해 제진검문소와 송강리, 냉천리 등을 거쳐 건봉사까지 이동했다. 건봉사에서는 평화통일 기원 법회가 열렸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법어가 성행 스님을 통해 대독됐다.
이 전 장관은 걷기 도중 해금강과 금강산 능선을 바라보며 “다시 만나자고 손짓하는 듯했다”며 남북 교류 재개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이어 “8·15를 앞두고 남북의 만남이 다시 시작되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포기했으면 도달할 수 없는 기쁨을 다시 느꼈다”며 “통일걷기 10년의 발걸음을 불교식으로 회향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첫날 일정을 마친 참가단은 건봉사에서 숙박한 뒤, 3일에는 건봉사를 출발해 가마골과 소똥령을 거쳐 진부령미술관까지 걷는 두 번째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