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엔기념공원 참배 후 서울서 환영 리셉션영국 왕실의 앤 공주(75)가 네 번째로 한국을 방문해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추모하고 한·영 우호 증진의 의미를 되새겼다.앤 공주는 14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6·25전쟁 당시 전사한 영연방 국가인 영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장병들의 묘역에 헌화하고 참배했다.부산 유엔기념공원은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로,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싸우다 전사한 유엔군 장병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앤 공주는 참배를 통해 영연방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고 한국과 영국을 비롯한 참전국 간의 오랜 우호와 연대의 의미를 되새겼다.이날 저녁에는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주한 영국대사관이 주최한 환영 리셉션이 열렸다.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를 비롯한 주한 영국 관련 인사들이 참석해 앤 공주의 방한을 환영했다.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전국 중·고등학생들이 앤 공주에게 보내온 감사 편지를 담은 액자가 전달됐다. 학생들은 6·25전쟁 당시 영국을 비롯한 영연방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한·영 우호 관계 증진을 위한 앤 공주의 노력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75세의 앤 공주는 고령에도 꼿꼿한 자세와 절제된 태도로 일정을 소화하며 영국 왕실 특유의 품격을 보여줬다.이번 방한은 과거 전쟁의 희생을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6·25전쟁을 통해 맺어진 한국과 영국의 인연을 미래 세대에게 이어가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