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기 코르슨스키 주일 우크라이나 대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사실이 알려졌다. 주일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9월 3일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세르기 코르슨스키 대사가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고 조국을 위해 목숨을 잃은 분들을 애도했다”고 전하며, 대사가 신사를 방문했을 때 촬영한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그러나 주일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이번 참배의 배경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일본 주요 언론도 참배 사실을 기사로 다루지 않았다. 한편, 9월 4일 오후 4시 30분 기준으로 대사관의 엑스 계정에서 해당 게시글과 사진은 삭제된 상태다.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전후 일본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여러 전쟁에서 사망한 246만 6천여 명의 영령을 추모하는 시설이다. 이곳에는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서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되어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일본은 우크라이나에 군용 차량 등을 지원해왔으며, 올해 초에는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한화 1천 4백억 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