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팸 본디 법무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집권 2기 들어 두 번째 장관 해임 사례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본디 장관의 교체 사실을 발표했다. 그는 본디 장관이 범죄 단속에서 성과를 냈다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민간 부문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경질 배경을 둘러싸고 실질적인 불만 누적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의혹 대응 과정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본디 장관은 과거 인터뷰에서 ‘고객 명단’을 언급해 존재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는 논란을 확대시키며 백악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법무부가 추진한 ‘정적 수사’도 성과를 내지 못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애덤 시프, 러티샤 제임스 등을 겨냥한 수사를 압박했으나 일부 사건은 법원에서 기각되며 정치적 역풍을 맞았다.
엡스타인 파일 공개 과정에서도 혼선이 이어졌다. 피해자 보호를 이유로 일부 자료를 비공개했다가 비판이 커지자 뒤늦게 일부를 공개하는 등 대응이 일관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공석이 된 법무장관직은 당분간 토드 블랜치 부장관이 대행한다. 블랜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형사사건 변호인을 맡았던 최측근 인사다.
차기 법무장관 후보로는 리 젤딘 환경보호청(EPA) 청장이 거론된다. 젤딘은 환경 규제 완화 정책을 주도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에 적극 부응해온 인물로 평가된다.
이번 인사는 법무부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과 함께, 향후 트럼프 2기 권력 운영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