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하게 규탄하며, 한국과 일본에 대한 방위 공약이 굳건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은 10일(한국시간) 오후 1시 50분경 황해북도 황주 인근에서 서해 방향으로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우리 군은 해당 미사일이 근거리탄도미사일(CRBM)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 개시 첫날 이뤄진 점을 고려해 훈련에 대한 반발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이하 인태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북한의 이러한 도발적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이 추가적인 불법적 도발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역내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미사일 도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처음 발생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강조하며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한미 연합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연합훈련에 반발해 무력시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인태사령부는 이번 도발이 미국 영토나 인력,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하면서도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이어 “한국과 일본에 대한 방위 공약은 철통같이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북한의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 의지를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