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밀러 미 우주작전사령관(중장)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과 발사가 한반도에서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한미 동맹이 이를 탐지·추적하고 공동 대응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미사일 기술 고도화 우려
밀러 사령관은 “북한의 계속되는 탄도미사일 개발과 기술 확산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정을 위협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행동을 예측하는 것이 어렵지만, 지속적인 감시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정찰위성 기술과 관련해선 “과거 여러 기술적 문제를 겪었으나 최근 발사에서는 초기 능력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탄도미사일 기술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강력한 미사일 경보·추적 체계
밀러 사령관은 “미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미사일 경보 및 추적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북한에서 발사되는 인공위성이나 탄도미사일을 실시간으로 탐지·추적하며, 이 정보를 동맹국과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 양국이 같은 데이터를 공유하며 신속한 공동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미국은 북한의 어떠한 위협에도 맞설 준비가 되어 있으며, 현재 우리의 역량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미 우주 협력 확대… “훈련·연습 증가 예상”
밀러 사령관은 “한미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며, 이에 도전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며 한미 간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2022년 창설된 주한 미 우주군사령부를 언급하며 “한미 간 우주 군사 분야 협력이 지속 확대되고 있으며, 부대 규모 역시 점진적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존 패트릭 주한 미우주군 사령관도 현재 90여 명 수준인 주한 미 우주군 부대의 규모를 올해 말까지 두 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밀러 사령관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확대 가능성에 대해 “훈련과 연습은 단순한 문서가 아닌 실질적인 연습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며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미일 협력 강화… “북한 불안정성 상쇄 효과”
밀러 사령관은 한미일 안보협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 고도화가 우려되지만, 동북아에서 더욱 강력해진 동맹의 파트너십을 확인할 수 있어 고무적”이라며, “동맹 간 협력이 북한의 불안정성을 상쇄하고 안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밀러 사령관의 이번 방한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주한 미 우주군사령부를 방문해 임무 수행 현장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방한에 앞서 일본 주일 미우주군사령부도 방문하며 아시아 지역 우주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였다.
한편,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전략적 방어 태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한미 양국 간 우주 작전 협력도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