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갑 일등중사, 6·25전쟁 당시 자원입대해 전사한 호국영웅
지난 11월 18일, 6·25전쟁 당시 전사한 고(故) 이형갑 일등중사의 신원이 확인되었으며, 오늘(12월 4일) 73년 만에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충북 단양에서 발굴된 유해는 고인의 친조카 DNA 분석을 통해 확인되었으며,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의 노력 끝에 신원이 밝혀졌다.
자원입대와 희생의 삶
1931년 경남 통영에서 태어난 이형갑 중사는 6·25전쟁 발발 당시 형 대신 자원입대해 국군 제2사단 소속으로 안동지구 공비토벌 작전에 참전했다. 고인은 작전 중인 1951년 4월 25일, 20세 나이로 장렬히 전사했다. 그의 헌신은 가족과 국가를 위한 희생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사촌동생 이형술 하사와의 연관성
고인의 사촌동생인 고(故) 이형술 하사도 6·25전쟁에 참전 중 1951년 강원도 양구 백석산 전투에서 전사했다. 그의 유해는 2015년 발굴되어 2020년 대전현충원에 안장된 바 있다. 두 영웅의 이야기는 가족 내 희생과 나라 사랑의 깊이를 보여준다.
유가족의 소회와 귀환 행사
오늘 경남 통영의 유가족 자택에서 열린 귀환 행사에서 고인의 친조카 이영곤 씨는 “삼촌을 그리워하셨던 아버지의 뜻을 이뤄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행사에서는 유해발굴 경과 보고, 신원확인 통지서 전달, 유품 전달 등의 순서가 진행되었다.
유전자 시료 채취로 이어지는 희망
국유단은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며, 6·25 전사자의 유가족을 대상으로 유전자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유가족은 친·외가를 포함해 8촌까지 신청 가능하며, 신원이 확인되면 1,000만 원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대표번호 1577-5625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국유단 탐문관이 직접 방문해 유전자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호국영웅들을 기억하는 시간과의 전쟁
6·25전쟁 이후 세월이 흐르며 참전용사와 유가족의 고령화로 인해 유해 신원 확인 작업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이번 고(故) 이형갑 중사의 신원 확인은 전사자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고 그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