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합참)는 북한이 40여 개의 쓰레기 풍선을 부양해 남측으로 날려 보낸 데 대해 “우리 군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지 말라”며 강력히 경고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오늘 부양된 풍선 중 약 20여 개는 수도권과 경기 지역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인체에 위해한 물질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합참은 이번 도발이 단순히 쓰레기 투기로 볼 수 없는 심각한 도발 행위라고 규정했다.
합참 공보부실장 남기수는 성명에서 “북한은 올해에만 7천여 개의 오물과 쓰레기 풍선을 부양해 국민의 불안을 조성하고 인적·물적 피해를 야기했다”며, “특히 국빈 행사장에도 떨어뜨리는 등 선을 넘는 도발 행위를 자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의 책임을 엄중히 경고하며, 이후 발생하는 모든 사태는 북한의 책임임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올해 5월부터 쓰레기나 오물을 실은 풍선을 총 31차례에 걸쳐 남측으로 날려 보냈다. 지난달 24일에는 대통령실 앞에서 진행된 폴란드 대통령 국빈 환영식 행사장에 대남 전단이 떨어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북한은 약 3주간 도발을 중단했다가, 김여정이 남측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비난한 직후인 오늘 새벽 다시 풍선을 띄운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 군은 북한의 이러한 도발 행위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