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무력 확대·1만t급 전략순양함 건조 재확인북한이 노동당 제9기 제2차 전원회의를 통해 핵무력 확대와 국방력 강화를 국가 핵심 과제로 재확인했다.북한 관영매체들이 23일 공개한 전원회의 결과에 따르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20~22일 열린 회의에서 “위력한 국방자산들을 더욱 늘려나가기 위한 사업을 세계를 압도할 수 있는 수준을 목표로 강력히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김정은은 미국과 한국이 군사력 증강과 한미 핵협의그룹(NCG) 운영을 통해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강력하고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자위적 억제력을 보다 확대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전원회의는 핵무력을 “공화국 군사주권의 핵심”으로 규정하고 핵전력 증강이 변화하는 국제 안보환경에 대응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북한은 “보다 정교해진 핵기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계획들이 가속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군사 부문에서는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지난 4월 결정에 따라 1만t급 전략유도탄순양함 건조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위력적인 상용무기 개발과 생산 확대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군수공업 기업소 현대화와 신규 생산시설 건설, 해군기지 확충, 남부 국경 요새화 사업도 주요 과제로 언급됐다.대외정책 기조도 기존 노선을 유지했다. 북한은 한국을 “가장 적대적인 국가”로 규정한 입장을 재확인하며 반제 연대 강화와 대미·대남 강경 노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이번 전원회의에서는 경제 분야 의제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북한은 석탄산업을 차기 국가발전 전략의 핵심 축으로 제시하고 전국 탄광마을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정은은 석탄산업 발전이 새로운 5개년 계획과 국가경제 장기 발전의 전략적 과제라고 규정하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탄광지구 건설 공사에 착수할 것을 지시했다.인사 개편도 단행됐다. 김재룡 당 비서는 해임됐으며, 조용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당 비서와 조직지도부장으로 선출됐다. 군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박희철 소장은 부정부패 혐의로 법기관에 넘겨졌다.이번 회의는 2026년 상반기 당·국가 정책 집행 상황을 점검하고 하반기 정책 방향을 확정하기 위해 개최됐다. 북한은 회의 결과를 통해 경제 건설과 국방력 강화를 병행하는 기존 노선을 유지하면서 핵전력 고도화와 전략무기 개발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재차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