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과의 휴전 종료 가능성에 대비해 핵심 타격 목표를 해상으로 전환하는 군사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세계 에너지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배치된 이란 군사력이 최우선 타격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방송 CNN은 23일(현지시간) 미군이 협상 결렬 시 해협과 아라비아만 남부, 오만만 일대에서 이란 해상 전력을 겨냥한 군사 옵션을 집중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요 표적은 소형 고속 공격정과 기뢰 부설 선박 등 비대칭 전력으로, 이란이 해협 봉쇄에 활용해온 핵심 수단이다.
그동안 미군의 공습이 이란 내륙 목표물에 집중됐던 것과 달리, 이번 계획은 해상 통제권 확보를 우선시하는 전략 변화로 해석된다. 해협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원유 공급망에 즉각적인 충격이 발생하는 만큼 이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이와 함께 에너지 시설과 교량 등 핵심 인프라에 대한 타격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을 향해 발전소와 교량 파괴 가능성을 언급하며 강경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
군사 옵션에는 이란 권력 핵심 인사에 대한 정밀 타격 구상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인 아흐마드 바히디가 제거 대상에 포함됐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바히디는 최고지도자 측과 직접 연결된 인물로 평가되며 협상 강경파의 핵심으로 지목된다.
또 다른 권력 핵심인 모즈타바 하메네이와 연결된 권력 구조 역시 미국이 주시하는 변수로 꼽힌다. 미국은 이란 내부 강경파와 온건파 간 갈등이 협상 진전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미군은 휴전 기간 동안 재배치된 미사일 발사대와 드론 전력도 타격 리스트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보당국은 초기 공습 이후에도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 절반과 수천 대 규모의 드론이 여전히 가동 가능한 상태로 남아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군사 시나리오는 해상 봉쇄 대응과 협상 압박을 동시에 겨냥한 복합 전략으로, 향후 중동 정세와 국제 에너지 시장에 중대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