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북한을 방문한 올가 류비모바 러시아 문화상을 접견하고 북한-러시아 예술공연을 관람했다.
이번 행사는 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지 1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러시아 문화성 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을 찾은 올가 류비모바 장관과 김 위원장의 접견에는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도 배석했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 대표단의 평양 방문을 환영하면서 양국이 문화·예술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과 교류를 통해 두 나라 국민 간 우정과 신뢰가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화 분야의 교류는 양국 관계를 심화시키는 핵심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류비모바 장관은 “양국 간 문화협력이 역사상 최고 수준에 이른 시점에서 평양을 방문하고 김 위원장을 만나 매우 기쁘다”며 북러 간 우의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과 러시아 대표단은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러시아의 주요 도시 풍경과 역사적 기념물들을 담은 사진전을 둘러본 뒤, 러시아 예술단과 북한 예술단이 교환 공연을 펼치는 자리를 함께했다.
러시아 예술단은 자국의 전통 민속 음악과 무용을 선보였고, 특별히 북한 민요인 ‘아리랑’을 연주해 관람객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북한 예술단의 답례 공연 역시 양국의 우정과 협력을 강조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김 위원장은 공연 후 러시아 예술단에 꽃바구니를 전달하며 공연을 축하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류비모바 장관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 국민들에게 따뜻한 축원을 전해줄 것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