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지난 5월 29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해상초계기(P-3CK) 추락 사고로 순직한 장병 4명을 기리기 위해 사이버 추모공간을 운영 중이다. 해당 공간은 해군 공식 홈페이지 내 ‘사이버 추모관’을 통해 접근할 수 있으며, 국민 누구나 추모 메시지를 남기고 장병들의 헌신을 기릴 수 있다.
사고는 포항경주공항 인근에서 이착륙 훈련 중 발생했다. 정조종사 박진우 중령, 부조종사 이태훈 소령, 전술사 윤동규 상사, 전술사 강신원 상사 등 4명이 탑승한 초계기는 우측 선회 도중 갑작스럽게 기체를 통제하지 못하고 수직에 가까운 각도로 추락했다.
해군은 사고 직후 민·관·군 합동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원인 규명에 나섰다. 현재까지의 조사 결과, 기체 결함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고기는 1966년 미국에서 제작된 노후 기종으로, 2010년 한국 해군에 도입되어 운용 중이었다.
순직 장병들의 합동 영결식은 6월 1일 해군항공사령부 강당에서 해군장으로 엄수되었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조사에서 “숭고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 바다를 굳건히 지켜내고 유가족을 끝까지 보살피겠다”고 밝혔다.
해군은 사이버 추모공간을 통해 순직 장병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국민들과 함께 그들의 뜻을 되새기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