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평화회의'(평화회의)가 18일 오후 서울 조계사 한국역사문화기념관에서 창립보고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격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반도 긴장 완화와 전쟁 위험 해소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평화회의는 한반도 평화 확립과 평화주권 강화를 목표로 창립됐다. 사회 원로들은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통일·평화 단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월 26일 천도교 수운회관에서 창립대회를 연 평화회의는 이번 창립보고대회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평화회의는 한반도 통일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지상과제로 설정하고, 자주·자립의 정신에 입각한 남북대화의 전환점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상임대표로는 △이해학 겨레살림공동체 이사장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 회장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 △강창일 전 주일대사 △김성곤 (사)평화 이사장 △김충환 대한민국헌정회 부회장 △효림 경원사 주지 △도천수 시민의시대 상임대표 △김태일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선출됐다.
이해학 상임대표단 의장은 “통일이 가까이 오고 있다. 과거의 방식을 고집하지 말고 새로운 접근을 해야 한다”며, “전쟁 종전 선언과 남북 간 상호 불가침 선언, 나아가 중립국 선언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국가의 주인, 민족의 주인으로서 우리 스스로를 우뚝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평화회의는 주요 활동 방향과 목표로 △남북신뢰회복 △새로운 남북공동체 구현 △동북아평화 △한반도 평화 기반 조성 △남남대화를 제시했다. 구체적인 사업 계획으로는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남북공동선언 국회비준 추진 △군사훈련 축소 및 신뢰 구축 △남북 경제연합·국가연합 등 통일 과정 연구 △다극화 시대 경제협력 모델 연구 △국제기구를 활용한 남북협력 프로젝트 개발 △DMZ 내 국제평화기구 유치 △이산가족 찾기 등 인도적 협력 강화 △남북 스포츠 교류 및 단일팀 구성 △지속가능한 남북관계를 위한 남남대화와 협력 △통일 저변 확대를 위한 민주시민 교육 등을 내세웠다.
이번 창립을 계기로 평화회의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