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소속 축하단이 북한의 2월 명절 경축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했다. 그러나 이번 방문이 체제 선전의 일환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총련 효고현본부 김철 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재일본조선인축하단’이 15일 평양에 도착했다. 북한은 이들을 국가적으로 환영하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김호철 부위원장과 관계부문 일군들이 공항에서 직접 마중했다.
총련은 재일본 조선인을 대표하는 조직이라 주장하지만, 실상은 북한 정권의 대외 선전 도구로 기능하고 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일본 내에서조차 총련의 활동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다. 이번 방문 역시 북한 체제를 미화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선전용 행사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경제 제재와 고립을 겪고 있는 가운데, 총련과의 관계를 부각해 해외 친북 세력을 활용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편, 축하단은 평양 체류 기간 동안 각종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지만, 북한 주민들의 실상과는 괴리된 ‘축제’만을 목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이번 방문의 의미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