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NKNGO포럼 창립식에서 아베 아키에 여사가 특별 강연을 통해 북한 납치 문제와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 개인적 경험과 국제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아베 여사는 강연에서 남편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정치적 활동과 북한 납치 문제의 연관성을 언급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녀는 남편이 외무상 비서관 시절부터 이 문제를 접하고 큰 관심을 가져왔으며, 총리 재임 시기에도 납치 문제를 매국 외교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편이 정상 회담 때마다 각국 정상에게 납치 문제를 언급하며 일본과 피해자 가족들의 입장을 전하려고 노력했던 점을 강조했다.
아베 여사는 납치 피해자 가족들이 오랜 시간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활동해온 것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이 문제는 단순히 일본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역설했다. 그녀는 특히 납치 피해자 가족들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만남을 회상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피해자 가족들을 배려하고 진지하게 이야기를 들었던 일화를 전하며 납치 문제 해결에 대한 국제적 관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아베 여사는 강연에서 북한 주민들의 열악한 환경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북한 주민들도 인간다운 삶을 살고, 아이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먹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그녀는 특히 북한에서 빵을 얻기 위해 러시아로 파견된 북한 군인들에 대한 소식을 언급하며, 이와 같은 상황이 너무나 슬프다고 토로했다.
또한, 아베 여사는 일본과 한국 간의 관계를 언급하며, “한일 관계가 냉랭했던 시기에도 문재인 대통령 부인과는 인간적으로 매우 친하게 지냈다”고 밝혔다. 그녀는 “우리는 이렇게 친하게 지낼 수 있는데 왜 한일 관계는 그렇지 못할까?”라는 아쉬움을 표현하며, 남편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회고했다.
아베 여사는 자신의 한국과의 인연과 한국어 학습 경험을 공유하며 북한과의 소통을 위해 개인적으로도 노력했음을 언급했다. 그녀는 “북한에 갈 기회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한국어를 공부했지만, 언어가 어려워 기본적인 수준밖에 익히지 못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그녀는 북한에 다녀온 지인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북한 사회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했던 자신의 노력을 설명했다.
NKNGO포럼의 창립에 대해 아베 여사는 “여성이 주도하는 이 포럼이 큰 의미를 지닌다”고 높이 평가하며, 송원서 대표의 노력에 감사를 전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이 북한 납치 문제와 인권 문제에 대해 더 많이 알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포럼이 중요한 역할을 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아베 여사는 “북한 인권 문제와 납치 문제 해결은 단순히 한일 양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전 세계가 협력해야 할 국제적 과제이며, 여러분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싶다”고 강연을 마무리했다.
그녀의 강연은 북한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제적 협력과 새로운 세대의 역할을 촉구하는 메시지로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NKNGO포럼 창립식은 이러한 문제 해결에 있어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