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26일 저녁 7시, 천안 민촌인문학도서관 강의실에서 ‘기억을 통한 치유와 연대 – 1923 간토학살의 역사를 중심으로’라는 주제의 인문학 강연이 열린다. 이번 특강은 시민 참여도가 높고 수준 높은 강좌로 평가받는 ‘우리동네 인문학 특강’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강연에서는 1923년 간토대지진 직후 조선인 학살 사건의 진실과 수십 년간 이어져 온 기억 계승 과정이 소개된다. 특히 가해국과 피해국 시민들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며 연대해온 사례를 ‘기억을 통한 치유(Healing Through Remembering, HTR)’의 관점에서 다룰 예정이다.
발표자는 거짓 정보와 왜곡된 프레임이 편견과 혐오를 낳고 집단적 폭력으로 번지는 과정을 짚는 한편, 학살 현장에서 증거를 수집하고 추도와 반성의 장을 일궈온 일본 시민사회의 노력을 함께 소개할 계획이다. 또 한·일 양국 정부가 풀지 못한 역사 정의와 화해의 과제를 시민들이 어떻게 실천해 왔는지 논의하며, 지역 시민들과 함께 ‘기억을 통한 치유와 연대’의 의미를 모색한다.
강연 관계자는 “기억 없는 내일은 없다는 신념 아래, 과거의 비극을 직시하고 시민적 연대를 통해 미래의 평화를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번 특강은 9월 26일 금요일 오후 7시 민촌인문학도서관 강의실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