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 평화로에서 15일 낮 12시 ‘1748차 수요시위’가 열렸다. 이번 집회는 정의기억연대가 주최하고 한국기독교장로회 여신도회 전국연합회가 주관했다.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하루 앞둔 이날 집회는 유가족과 시민, 종교계 인사들이 함께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교회 여성 신도들이 중심이 돼 참여하면서 현장은 한층 절제된 분위기 속에서 깊은 공감과 추모의 정서를 드러냈다.
참석자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기존 수요시위의 취지를 이어가면서도, 세월호 참사를 함께 언급하며 ‘기억’과 ‘책임’이라는 공통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발언에 나선 이들은 국가 폭력과 역사적 책임 문제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하며, 희생자들을 잊지 않는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일본 체류 시절 인연을 맺었던 재일 동포 3세 활동가와의 재회도 이뤄졌다. 그는 과거 피해의 역사를 지닌 조상의 국가와 마주하는 공간인 소녀상 앞에 서며 복합적인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기억은 멈추지 않는다”는 구호 아래 집회를 마무리했다.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앞둔 시점에서 열린 이날 수요시위는 역사적 상처와 현재의 아픔을 함께 돌아보는 자리로 이어졌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