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무력으로 축출한 직후, 미국 백악관 공식 소셜미디어에 욕설성 경고 문구를 게시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미 백악관은 현지시간 3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트럼프 대통령 사진과 함께 ‘FAFO’라는 문구를 올렸다. 해당 표현은 영어 욕설을 포함한 약자로, 상대의 도발에 대한 강경 보복을 암시하는 의미로 통용된다. 외교적 관례와 거리가 먼 표현이 공식 채널에 게재됐다는 점에서 파장이 컸다.
이 표현은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이전부터 반복적으로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9월 말, 국방부 수장인 피트 헤그세스는 미 해병대 기지 연설에서 적대 세력의 도전을 언급하며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 당시 연설은 미군의 압도적 공세와 응징 의지를 강조하는 맥락이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같은 시기 국방 기조를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국방부를 ‘전쟁부’로 지칭하도록 지시한 사실을 언급하며, 미군을 더 강하고 빠르며 공포의 대상이 되는 전력으로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계 최강의 군사적 우위를 장기간 유지하겠다는 발언도 이어졌다.
이 같은 강경 기조는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으로 현실화됐다. 미군은 3일 새벽 베네수엘라를 공습한 뒤, 은신 중이던 마두로와 배우자를 생포해 미국으로 압송했다. 작전 직후 게시된 백악관의 메시지는 군사 행동과 정치적 메시지가 결합된 상징적 장면으로 해석되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공식 국가 기관이 욕설을 내포한 표현을 외교 메시지로 사용한 데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강경 억지 효과를 노린 의도라는 분석과 함께, 국제 규범과 외교 언어의 선을 넘었다는 비판이 동시에 나온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정책이 군사력과 위협적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는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