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첨단과학기술 군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선다. 국방부는 주요 조직개편 내용을 담은 국방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이 12월 3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AI를 포함한 첨단기술 발전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국방부 내 AI 전담 조직을 보강하고 각 실·국에 분산돼 있던 AI 관련 기능을 일원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를 통해 국방 정책 수립과 전력 운용 전반에서 AI 활용도를 높이고, 기술 기반 국방 혁신의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문민 통제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도 포함됐다. 그동안 현역 장성이 맡아오던 군사보좌관 직위에는 앞으로 일반직 고위공무원이 보임된다. 아울러 군령과 군정을 포괄적으로 보좌하는 역할을 명확히 하기 위해 직위 명칭을 국방보좌관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국방개혁 추진 체계도 손질된다. 장기 군 구조 개편과 국방 운영 개혁, 중·단기 부대 및 재정 계획 간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독립 국 단위였던 국방혁신기획관은 기획조정실 소속 국방개혁기획관으로 개편된다. 이를 통해 국방개혁의 일관성과 추진 동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직제 개정안은 2026년 1월 2일부터 시행되며, 국방부는 같은 날 새로운 조직 구조로 전환한다. 국방부는 이번 개편을 계기로 AI 기반 첨단과학기술 군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국가 차원의 AI 3대 강국 도약을 국방 분야에서 선도적으로 뒷받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