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 재개에 대해 “영토팽창을 넘어 병탄 시도가 노골화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논평을 인용해 “일개 지역을 뛰어넘어 팔레스타인이라는 하나의 국가를 완전히 장악하려는 이스라엘의 속심이 이제는 노골적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이어 “이러한 야망은 미국의 직접적인 개입 없이는 생각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미국 역시 겨냥했다. 특히 “가자지구를 휴양지로 재건하겠다는 미국의 구상은 사실상 이스라엘에 가자 전역을 점령하라고 명령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팔레스타인 전 영토를 먹어 치우려는 이스라엘의 하수인 욕망을 자극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스라엘 침략자들이 미국을 등에 업고 중동에서 자행하고 있는 무분별한 군사망동은 세계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주범이 누구인지를 명백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지난 2월 초 하마스와의 1단계 휴전 이후 다음 단계 합의에 실패하면서 3월 중순부터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 작전을 재개한 상태다. 현재 가자지구의 3분의 1가량을 장악한 이스라엘은 해당 지역의 영구 점령 방침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