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 마인크 미군 공군장관 지명자가 북한이 미국의 우주 기반 기술을 교란할 능력을 갖췄으며, 향후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는 31일(현지 시간) 마인크 지명자가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 내용을 공개했다. 마인크 지명자는 이 문서에서 “우주와 관련된 자료 및 응용기술에 대한 접근이 갈수록 간단해지고 있다”며 북한과 이란이 이를 위협 요소로 활용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북한과 이란은 자체 우주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비록 규모는 강대국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이 기술을 자국의 목적에 따라 활용할 수 있으며 미국에 대한 우주교란 기술 배치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마인크 지명자는 특히 “북한과 이란은 이미 위성통신과 GPS 방해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고 지적하며, “적대적이든 우호적이든 모든 행위자들은 스마트폰 하나만으로도 미국의 이익에 도전할 수 있는 우주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우주 영향력 확대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그는 “중국은 빠르게 확장 중인 우주 역량을 개발도상국 등 세계 전역에 판매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 분야에서 소프트파워를 상실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북한, 러시아, 중국, 이란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마인크 지명자는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이들 국가가 자원과 장비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며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그 협력이 가장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들 국가 간 협력이 각국의 군사적 한계를 상호 보완할 수 있다”며 “장관으로 인준된다면 공군 및 우주군의 준비태세를 강화해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