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비트가 2조원대 가상화폐 해킹 사건과 관련해 북한의 해킹 조직 라자루스에 맞서 자금 추적에 나섰다.
25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바이비트 최고경영자(CEO) 벤 저우는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라자루스의 자금 세탁 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첫 현상금 사이트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저우 CEO는 사용자가 웹사이트에 자신의 가상화폐 지갑을 연결해 도난당한 자금을 추적할 수 있도록 하고, 크라우드소싱 방식으로 도난 자금을 쫓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용자가 제공한 정보로 자금을 동결할 경우, 동결된 금액의 5%를 보상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담팀이 웹사이트를 지속적으로 유지 및 업데이트할 것이라며 “라자루스 또는 가상화폐 업계의 악의적인 행위자가 사라질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향후 다른 라자루스 피해자들에게도 이 서비스를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웹사이트에서는 6천338개의 라자루스 그룹 관련 지갑 주소를 추적 중이며, 해킹당한 자금의 약 3%인 4천230만 달러(약 604억원)가 동결된 상태다.
이번 해킹 사건은 지난 21일 바이비트에서 발생했으며, 피해 규모는 14억6천만 달러(약 2조원)로 역대 가상화폐 업계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이로 인해 가상화폐 시장이 크게 출렁였으며, 조사 결과 라자루스 그룹의 소행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