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이 청년들의 ‘사상 이탈’을 막기 위해 수해 복구 등 육체적 노동을 강제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각) “김정은은 북한 청년들을 통제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WSJ는 김정은이 ‘북한은 사회주의적 낙원’이라는 사상 아래 권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K팝 등 외부 미디어 콘텐츠가 유입돼 내부 결속을 흔드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북한 당국은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라는 청년건설단체 겸 준군사조직을 설립, 청년들의 노동력을 강제 착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조직은 주요 건설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기 위해 일상 업무에서 강제로 동원된 주민들로 구성된 여러 준군사 단체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는 지난해 압록강 대홍수 피해 지역 재건 작업에 투입되었으며, 약 4개월 동안 1만5000채의 주택과 학교 등을 건설했다고 북한 측은 주장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청년들이 외부 세계에 관심을 갖는 것을 차단하고, 북한 체제에 대한 충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