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지난 1월 11일(현지 시간), 생포된 북한군 병사 2명의 영상을 페이스북과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이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드러내는 중요한 자료로 주목받고 있다.
16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군심리전단은 대북 확성기 방송 ‘자유의 소리’를 통해 북한군 생포 사실을 알리며 심리전을 강화했다. 방송은 “대한민국 국가정보원이 우크라이나군과 협력하여 지난 12일 쿠르스크 전장에서 북한군 2명을 생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생포된 병사들은 각각 1999년과 2005년에 태어났으며, 2016년과 2021년부터 북한 정찰총국 소속으로 복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은 부상을 입은 상태로 생포되었으며, 북한 노동당이 병사들에게 자폭과 자결을 강조하는 문서와 노동당 입당 또는 사면을 기대하는 내용을 담은 종이를 소지하고 있었던 사실도 밝혀졌다.
국군심리전단은 이를 대북 심리전의 일환으로 활용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 및 경제적 대가를 얻기 위해 올해 상반기 러시아 방문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정원의 전망을 함께 전했다.
이번 사건은 북한군의 해외 파병과 관련된 진실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북한 내부의 심리적 동요를 유도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