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북한이 러시아의 기술협력을 받아 무인기(드론)를 공동 개발하고 올해부터 양산에 들어갈 전망이라고 NHK가 9일 보도했다.
NHK는 러시아와 북한 관계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군사적 상호 지원을 포함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을 체결한 양국이 드론 공동개발에 나섰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의 기술지원을 받아 다양한 기종의 드론을 공동으로 개발·생산하기로 합의했다. 공동 개발한 드론은 올해부터 북한에서 양산이 시작되며, 이는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을 파견한 대가 중 하나라고 소식통들은 지적했다.
작년 11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자폭드론의 성능 실험을 시찰하는 자리에서 양산체제 확충을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은 드론 전력 강화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관련해선 러시아가 지원에 소극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소식통들은 러시아가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해 미국, 중국 등과의 관계가 복잡해지는 것을 피하려 한다고 설명했다.